민주노동당, 그 답답함의 극치
- Posted at 2008/02/05 08:53
- Filed under 꼬뮨논평
민주노동당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각각의 정파적 이익 속에서 제기되는 논란들을 지켜보며, 이러한 논쟁이 과연 하루하루의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생활인들에게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니는 것인가? 혹여 이러한 논쟁이 우리들의 삶과 너무나 괴리되어 있는 인위적 담론 속에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의문들이 꼬리를 문다.
어제 관련 기사들을 탐독하던 중 아주 이상한 문건을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상임대표 윤한탁, 권오창, 김승교의 명의로 2월 4일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문건이다.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상임대표 호소문
http://www.615.or.kr/board/view.php?bbs_id=non&doc_num=1063
이들의 역사인식은 북한과 대척점에 서 있다고 생각하는 미국에 모든 원인을 돌리고 있는 듯하다. 문국현 후보가 대선에 출마한 사실이나, 민주노동당이 대중적 지지를 상실해 가고 있다는 사실이나 이들에게는 그 모든 것들이 미국의 신지배전략의 산물로만 여겨질 뿐이다. 자기반성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역사는 어떻게든 조작될 수도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러한 결과물이 우리들의 삶가 어떠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어떠한 돌파구의 발판을 마련해 줄 수 있는가이다.
또한 그들의 주장이 이러하다면, 이들의 주장은 과거 그들의 행적과 너무나도 괴리되어 있는 측면이 있다. 2002년 대선 당시만 하더라도 자주파의 상당 수가 끝가지 민주노동당을 사수하기보다는, 당시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를 견제할 수 있다고 여겨졌던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적) 지지한 바도 있었다.
참으로 이들이 가지고 있는 역사의식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혹시나 내 자신의 역사인식이 왜곡된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반문해 본다. 그러나 아무리 반문한다 치더라도 이들의 언급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심상정 비대위의 혁신안을 부결시키고 환호성을 치던 민주노동당 내 자주파들의 답답한 역사인식이 그대로 들어 있는 듯하다.
지금 이 순간 민주노동당의 탈당을 고민하는 나와 같은 수 많은 평당원들은 아직 갈길을 잡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사실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어 가는 작업도 어떠한 대의명분과 구도 속에서 이루어질지 아직 오리무중이기 때문이다.
이 답답한 문건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 블로그에 옮겨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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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보꼬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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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이 맞다 민주노동당내 자주파는 진보 아니다
Tracked from 하민혁의 통신보안 2008/02/05 14:00 Delete진중권이 민주노동당 내 자주파에 대해 '그 사람들 절대 진보진영이 아니다'며 특유의 직설적인 발언을 쏟아냈다(진중권 "자주파는 진보 아니다. 얘기 들어보면 가관"). 이 기사를 보며, 지난 해 이곳에 올린 글 하나가 생각나서 리바이벌해본다. 진중권은 기사에서 민주노동당내 자주파에 대해 '진보가 아닌 종교집단'이라고 잘라 말한다. '북한을 상전으로 모시고, 북한을 본사라 부르는' 등의 대북 종속성을 비판하면서다. 비민주적인 방식의 '쪽수 정치'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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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일명 '실천연대'는 기간동안 조직내에서 민주노동당을 인정하지 못하다가, 그래도 근래에 들어와서 변화된 모습입니다. 이들은 보통의 시민단체 형식입니다. 그러니 이들이 현재 민주노동당에 그렇게 영향을 주고 있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이들이야 말로 소수이고, 자주파들의 전체 합이 아닌데, 교묘하게 전체로 오인 인용되고 있다는 겁니다. 같은 자주파들도 싫어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다양한 지점에서 이들을 깨우치게 할 수 있는 당내 자주파,평등파들이 존재하길 바랬으나, 이젠 어떻게 될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들의 오바을 가지고 오역하거나,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냥 저런 애들입니다. -
소위 자주파에도 아주 다양한 의견들이 있음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제가 비판하고 싶은 부분은 저러한 의견들이 분명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해 그것을 '성역' 내지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라고 치부하여 아무런 비판과 논의를 할 수 없게 만드는 민주노동당의 현 상황입니다.
물론 그들의 의견을 묵살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비판적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번 임시당대회를 통해, 소위 자주파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뼈저린 반성과 비판이 있었어야 했습니다.
또한 소위 평등파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 부분은 아마도 새로운 진보정당의 움직임과 관련하여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추후 그런 글들을 올릴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비판을 하지 말자가 아닙니다. 저글은 판단을 주는 시간조차 아까운 글/논평입니다. 제가 많이 아는 것은 없지만, 자주파 안에서도 이들은 여러가지 판단으로 평가되어 특이한 집단으로 간주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오랜기간동안 어느정도 외곽으로 밀려났던 조직이구요.
제가 안타까운 점은 이번 비대위 안에 관해 찬성하고, 혁신의 지점을 내왔던 자주파들도 존재했음에도,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그런 일반당원으로써의 의견과 의지들이 "자주파"냐 아니냐로 선을 그어버리는 상황입니다.
저도 자주파 출신이지만, "일심회"사건에 관해서는 참 판단내리기가 모합니다. 허나 비대위안에서 대부분 찬성을 했었습니다. 중요한건 제가 설자리가 없더군요. 논의할 공간도 없고, 지역위 게시판, 당원게시판은 각각 사람들의 격한 의견들로 도배가 되어버리고...
분당이 되는 상황이라면 깨끗히 분당이 되는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한번 탈당에 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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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BlueSky 님.
그러셨군요^^ 약간의 견해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아마 저와 같은 민주노동당의 평당원들의 입장에서 어쩌면 당혹스럽다는 표현이 정확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진보진영이 명확하게 대립의 선을 긋고 갈라지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보여지는 양 극단의 스팩트럼 사이에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개인적으로 이미 상황은 되돌이키기 힘든 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탈당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리 마음이 시원하지 않네요 ㅠ.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