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회에 관한 강의(1)

지난 주 정보사회, 그리고 정보사회와 법에 관한 나의 첫 출강이 있었다. 많은 것들이 생소하고, 더욱이 정보사회에 관한 아주 기본적이고 오래된 담론들을 다시 꺼내어 논의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여러가지 생각에 젖어들게 만든다.

처음 정보사회에 관한 논의를 만나고, 이에 대해서 고민하던 1999년 즈음에 그렇게도 궁금해 하던 것들이 하나하나 풀려가면서 희열도 느꼈지만, 아직까지도 미궁속에 있는 문제들을 생각할 때면 나의 한계와 현실의 복잡성을 동시에 느끼곤 한다.

한 대학의 학생들에게는 블로그를 개설할 것을 요구하였다. 정보사회의 최전선에서 그것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이해하려면, 그것을 활용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블로그보다는 미니홈피를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니면 익명성이라는 그늘에 편히 머물고자 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블로그를 드러내기 꺼려하는 것일수도 있고. 실제로 한 학생은 블로그를 몇 년째 운영하고 있으나 그것을 공개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수업을 위해 다른 블로그를 하나 더 만들어 달라고 이야기 했다.

좋은 의도로 시작했지만, 내가 혹여 그들의 익명성을 침해하고자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앞선다. 나는 학생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새로운 소통매체를 통한 정보교환이 얼마나 흥미롭고 혁신적인 것인지를 느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정보사회에 대해 강의하면서 또 다른 부담은 바로 강의교재의 문제이다. 국내에 정보사회에 관한 수 많은 교재들이 존재하지만, 대부분 진정 정보사회에 대한 이해라기 보다는 주로 기술적, 시스템적 부분에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있어 그것을 교재로 활용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애초 계획도 있고 한 관계로 강의안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기로 하였다.

물론 학생들에게는 그것이 일부분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대학의 강의라는 것이 (국정)교과서를 가르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면, 그들에게 최신의 이론과 담론들을 소개시켜 주는 것이 강사의 소임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강의를 통해 재가 개인적으로 정보사회를 이해하면서, 그리고 정보사회에 관한 법적 담론들을 다루면서 경험하였던 시행착오를 겪게 하지 않고 싶다. 정보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여, 일상생활 속에서 그리고 각기 다른 전공 속에서 그것이 충분히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Posted by 정보꼬뮨


Trackback URL : http://infocommune.net/legisprudence/trackback/27

Comments List

  1. 비밀방문자 2008/03/14 09:41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정보꼬뮨 2008/03/14 19:04 # M/D Reply Permalink

    감사합니다.

    강의안을 만들거나 할 때 많이 참조하도록하겠습니다.

    항상 관심을 갖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저도 선배님의 블로그를 자주 방문해야 할 것 같습니다.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32 : 33 : ... 55 : Next »

블로그 이미지

이 블로그를 통하여 새로운 입법이론 및 그 방법론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 정보꼬뮨

Calendar

«   2008/08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ite Stats

Total hits:
22420
Today:
6
Yesterday:
42
Statistics Graph
12명이 RSS를 구독하고 있습니다.

정보공유라이선스
별도의 표시가 없는 한 '정보공유라이선스 2.0 : 영리금지'에 따라 본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올블로그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