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둔한 삶

사람의 욕심이라는 것은 한도 끝도 없는 것 같다. 이러한 사실을 모두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실생활 속에서 그러한 인식에 기반한 실천은 이루어지기 힘든 것 같다. 욕심이라는 것이 윤리적 관점에서 어떻게 평가되어질 수 있든지 간에, 그것은 어쩌면 인간에게 피할 수 없는 운명과 같은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요즘 세상은 그런 욕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미덕인 것과 같은 세상이 된 느낌이다. 드러내되 천박하지 않게. 그게 자본주의 윤리인 것 같다.

때론 그런 욕심에 실망하며, 때론 그런 욕심에 분노하며 하루하루 살아나가기는하지만, 나 또한 그런 욕심의 굴레에서 멋어날 수 없다는 사실에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 오히려 세상을 살아나간다는 것은 그러한 것들을 당연스럽게 또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것이 요즘 나의 깨달음이다. 욕심 없는 세상을 아무에게도 강요할 수는 없다. 오히려 그러한 욕심들이 충돌하지 않을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발현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세상을 사는 지혜일 것 같다.

몇년동안 나의 삶의 방식과 사고 방식의 많은 부분이 변화되어 왔다. 나름대로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방법들을 강구하며 그렇게 이상한 삶의 방식을 택해왔다. 하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이상한 삶의 방식이었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하루도 마음이 편할 날이 없었다.

최근 한 선배는 나에게 자신의 인생신조가 바뀌었다고 말한다.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이왕이면 서로를 감싸주면서 사는 것이 좋은 방향인것 같다. 물론 감싸준다는 것이 나의 기준에서 악행을 행하는 수준의 것이어서는 안될 것이다.

아둔하지만 그렇게 살자

Posted by 정보꼬뮨

2009/10/04 08:02 2009/10/0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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