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첫 번째 휴일

9월 17일(토) / 18일(일)

토요일과 일요일은 숙소에 머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휴식을 취했다. 아무래도 해외에 나온 것이니 관광을 좀 해야 하겠지만, 마음속에 떠오르는 일들을 좀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나름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사실 이 정도의 여유는 국내에서도 가지기 힘든 여유인지라 그냥 마음 편히 쉬었다.

쉬면서 가끔 밖에 나가보았다. 동네구경도 하고, 주변에 볼거리들이 있나 돌아보기도 하고, 필요한 물건들을 사기위한 장소를 찾아보기도 하였다. 숙소 옆에 공장건물 같이 생긴 창고건물이 있기에 나는 의례히 마트 정도 되겠구나 하고 가 보았다. 들어가는 순간에는 계산하는 소리에 역시 사람의 감각이라는 것은 만국공통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으나, 실제로 들어가 보니 책들이 즐비하게 널려 있었다. 대충 간판에서 본 것을 반추하여 보니, 이곳은 책들을 세일하여 판매하는 곳이었던 것이다. 내심 먹거리와 생필품을 사려했던 나의 계획은 엉클어지고, 책들을 좀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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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독해가 안되던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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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인줄 알았던 곳의 내부

이 책 판매장에 나와 있는 사람들을 매우 다양해 보였다. 아주 어린 아이에서부터 나이든 노인까지 각기 자신들이 원하는 책들을 사기위해 붐비는 공간이었다. 대충 둘러보니 책들을 굉장히 싸게 파는 곳이었다. 예를 들어 사전 하나가 1유로가 조금 넘는 금액에 판매되고 있었다. 나름 내 자신을 지식을 팔아먹고 살려는 사람이라 생각하기에 그곳을 찬찬히 둘러보았다. 우리 같은 경우에는 한권이나 살까 말까한 책들을 한 꾸러미씩 사들고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곳 사람들이 책을 참 많이 읽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 TV프로그램들을 보고 있노라면, 무척이나 건조하고 재미없는 프로그램들이 대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곳 사람들이 색다른 재미를 책에서부터 찾고 있기 때문이리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길을 걸어 다니다가 동양인들을 간혹 볼 수 있었다. 사실 이곳은 시외곽이라서 그런지 동양인들을 그리 자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동양사람이다 싶으면 바로 눈에 띈다. 그래서 그들을 만나면 더욱 반갑고 왠지 모를 유대감마저 들었다. 물론 현지에 살고 있는 동양인들은 그러한 감정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아무리 세상이 세계화 된다고 할지라도, 기본적인 지역적 특성과 경계를 완전히 허물기는 힘들 것이라는 판단을 하였다. 이 동네에 있는 중국 음식점과 베트남 음식점을 지나다가 들여다보았는데, 그곳 역시 이 나라의 분위기에 맞추어 상당부분 변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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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근처 동네

다음 주 한주 내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계획을 잡고 있다. 관광보다는 자료를 찾고 정리해 가는 것이 나의 목적이기에, 그러한 목적에 부합하는 생활들을 할 생각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원하는 것들을 많이 얻어갔으면 한다.

Posted by 정보꼬뮨

2009/10/18 21:43 2009/10/1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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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용수 2009/10/19 18:30 # M/D Reply Permalink

    4째 줄 "갖었다" 오타..ㅋㅋ

    동넨데도 인도가 상당히 넓네요..약간 쓸쓸한 분위기도 나고..

    해진 후에는 무섭기도 하겠는데요..아닌가

    와플 사진 좀 부탁해요

    참 저 전자사전 질렀어요..지금 개봉해서 살펴 보려구요..^^V

  2. 정보꼬뮨 2009/10/19 18:42 # M/D Reply Permalink

    출국한지 얼마되었다고 벌써 철자를 틀리다니...
    빨리 돌아가야지요.

    흑 지난번에 말한 그 전자사전 말이죠.
    좋으면 저한테도 일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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