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정상출근

9월 19일(월)/ 20일(화)

휴일을 지내고, 연속으로 이틀 동안 빈트겐스 교수가 배려해준 연구실로 출근했다. 그곳에는 여러 사람들이 공동으로 쓰고 있는 연구실이었는데, 주로 그곳에서 강의를 하는 박사 또는 박사과정들이 이용하는 공간이었다. 사람들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지만, 전화가 오면 다들 한 목소리들 했다. 사실 이 공간을 연구 그 자체로 쓴다기보다 자신들의 사무실로 쓰는 분위기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공간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서관을 연구하는 데 활용하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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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연구실이 있는 건물 자체가 6시에 문을 닫는다고 하니, 하는 수 없이 퇴근하는 길에 브뤼셀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그 첫 번째 코스는 연구실 주변에 있는 곳부터 관찰해 갔다. 비교적 우리나라의 명동을 떠올리게 하는 번화가가 학교 근처에 있었다. 그곳에서 오래되어 보이는 교회 혹은 성당(?)도 발견하였다. 설명으로 봐서는 약 18세기경 건물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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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주변 성당(?)

출근한지 두 번째 되는 날은 이곳의 도서관을 둘러보았다. 이미 빈트겐스 교수가 직접 동행하여 소개시켜 준 바 있었으나, 오늘은 혼자서 그곳을 찬찬히 둘러보았다. 생각보다 많은 법이론 책들이 있었다. 특히 영미문헌들을 비롯하여, 독일, 프랑스 문헌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벨기에라는 나라의 지리적 환경과 역사 때문인지 정말로 다양한 국가의 문헌들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전체적으로는 우리 대학의 법학도서관에 비해 약간은 작은 규모였으나, 법이론 또는 기초법과 관련한 문헌은 우리의 그것보다 훨씬 많았다. 추후 며칠 동안 이곳에서 필요한 자료들을 모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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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또한 이날은 빈트겐스 교수와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영어 때문인지 가끔 대화가 단절되기는 했지만, 빈트겐스 교수의 센스와 배려로 정말 깊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이를 통하여 내가 그의 이론에서 오해하고 있던 부분들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고, 이는 추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으로 배울 것이 많은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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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로고

두 번째 날 퇴근하는 길에 또 다른 도심지로 향하였다. 그곳에는 한국식당이 있었다. 사실 휴일이 끝날 때 즈음부터 한국 음식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있었기에, 인터넷을 검색해서 찾아간 곳이었다. 처음에는 현지에서 한국음식점이 어디 있는지 찾기 힘들어, 이곳저곳을 떠돌다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스시집에 들러 한국음식점이 어디있냐고 물어보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래도 아시아인이라는 유대감 때문인지 정말 자세히 일러주었다. 그리고 급기야는 한국음식점을 찾아가 김치찌개를 먹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먹는 음식만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먹을만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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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의 한국음식점

오늘 내 옆자리에 있는 친구가 퇴근하기 전, 관광은 좀 했냐는 질문을 하였다. 나는 아마도 이번 돌아오는 주말에 할 것 같다는 답변을 했다. 사실 이곳에 온 목적 자체가 관광은 아니었지만, 우리와 유사하면서도 다른 역사적 경험을 가지는 이곳 사람들을 느끼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할 것 같다.

* 늦은 나이에 사랑을 불태우시고 계시는 두 분(프라이버시를 위해 실명은 밝히지 않기로 함)이 300일을 맞이하였다고 한다. 불꽃같은 사랑 더욱 불태우시기를. 또한 이 두분께 [사랑후에 남겨진 것들]이라는 영화를 추천해 드린다. 아쉬움 없는 사랑하시기를 간절히 응원한다. 화이삼~

Posted by 정보꼬뮨

2009/10/21 07:09 2009/10/2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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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peter kys 2009/10/23 21:46 # M/D Reply Permalink

    매 번 같은 이름으로 등록하면 인기 없으신 거 티날까봐
    새로운 이름으로 등록합니다.

    선당 선생의 "애넷북"이 도유럽이후 업로드된 사진들 중 주연으로 3회, 조연으로 1회 등장하는 군요..선당 선생의 컨셉은 역시 "꾸준함"이라 생각합니다.

    유럽인들은 역시 예술감각이 우리보다는 나은 듯 하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사진을 보니..특히 색채감이 좋아보여요. 남은 기간, 주말 잘~보내시고 다음 주에 곧 뵙지요.

    참, 슬픈 소식을 하나 전하자면, 김예지 양이 저에게 홀딱 넘어왔어요..테니스 공으로 저글링 공연을 3회 정도 선사했더니 저를 "뽀로로"로 간주하기 시작했어요. 어지간한 개인기로는 저의 인기를 누를 수 없을 것 같은데, 좌절시켜서 미안합니다.

  2. 정보꼬뮨 2009/10/23 23:36 # M/D Reply Permalink

    ㅎㅎ 그렇군요.
    담주에 뵈어요.
    갑작스레 정신이 없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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